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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의 독서 / 장승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2회 작성일 22-08-28 21:33

본문

볕의 독서

 

   장승진

 


내가 문 열어 준 적 없는데도

햇볕은 유리의 초대를 받아

베란다 가까이 놓인 책장에서

읽을 책을 고르고 있었다

그는 내가 집에 있든지 없든지

조용한 거실에서 책 보는 걸 좋아해서

책장에는 그의 손때가 묻어

누렇게 바랜 책들이 많다

분야에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읽으며

읽는 속도는 느리지만

반복해서 읽는 습관으로 인해

거기서 그가 안 읽은 책이 없을 정도다

개중에는 지인들에게 돌리다 남은

내 첫 시집도 여러 권 섞여 있는데

책 표지를 열었던 흔적 없는데도

그가 얼마나 자주 읽었는지

손때가 묻고 색이 바래 가고 있다

그동안 많이 읽어 눈에 선할 내 시가

그의 마음에 비를 내리지나 않았을지

가끔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는 조용히 미소를 띤 채

읽던 책에 집중할 뿐이었다

 

장승진 시집 물은 나무의 생각을 푸르게 물들이고(천년의시작, 2021)

 


jangseungjin_w_wonho_poetsplaza.jpg  


1974년 전남 장흥 출생

2002년 시와시학》 등단

시집 통신두절물은 나무의 생각을 푸르게 물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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