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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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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7회 작성일 22-10-21 16:49

본문

 

  강 

 


그대가 두려워하던 가 되었네

고래여!

작살을 든 어부들이

그대가 물 밖으로 떠오르길 기다리고 있다네

 

눈물이 나는가, 그대여!

 

그것은 우리의 운명

한 번의 숨을 쉬기 위하여 목숨을 걸어야 하지

그대여!

이제 참아야 했던 숨을 쉬어야 할 가 되었네

 

희열에 들뜬 어부의 작살이

우리의 목숨을 겨냥할

 

고래여!

슬프도록 위대한 가 되었네

 

우리의 마지막 숨결로

세상을 뒤집어엎어야만 할

가 되었네

 

계간 문학과사람2020년 가을호


 

kangsoo-150.jpg


1998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꿈발전소서사시집 서사시 대백제

2008년 바움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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