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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시를 / 윤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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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1회 작성일 22-11-07 20:03

본문

늑대와 시를

 

  윤준경

 

 

오늘밤

늑대와

시를 이야기하려 해

왜 웃어?

그대는 죽도록

아내만을 사랑하다가

아내가 먼저 가면

아내 무덤 옆에 가서

같이 묻힐 수 있겠어?

약속을 천금보다 중히 여기는 늑대

결코 남을 먼저 해치지 않는 늑대

늑대가

시인, 그대보다 낫지 않아?

내가 그 때

늑대의 사랑을 거절한 걸

지금 후회하는 이유야

계간 월간신문예20227~8월호




 

경기도 양주 출생

1973년, 1978년 주부백일장 입상

시집 나 그래도 꽤 괜찮은 여잡니다』 『우이동사람들

다리 위에서의 짧은 명상』 『새의 습성』 『시와 연애의 무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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