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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 김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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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2회 작성일 23-03-01 19:33

본문

야행성

 

    김삼환

 

 

북카페 달의 연못벽돌담을 끼고돌며

어둠 속의 어둠을 어둠으로 몰아가는

가로등 흐린 불빛에 불을 켜는 길고양이

 

마시다 만 찻잔 안에 달그림자 들어앉아

저음으로 교신하는 어느 별의 신호기에

허공에 그리는 그림 어룽지고 있는 걸까?

 

계간 시산맥2023년 봄호

 



1958년 전남 강진 출생
1992년 『한국시조』 신인상으로 등단
1994년 월간 『현대시학』 시 추천
시조집 『적막을 줍는 새』 『비등점』 『왜가리 필법』 『묵언의 힘』 등
2005년 제15회 한국시조작품상 수상
제37회 중앙시조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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