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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 / 길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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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0회 작성일 23-03-06 17:17

본문

낙찰

 

   길상호


 

  천막 뒤에 숨어있던 약사여래불이 등장했네요, 어디가 안 좋으신 듯 눈을 질끈이마 

한쪽 도금이 벗겨져 있네요

  저 꼴로 누구 병을 다스릴까, 앞자리 사모님은 혀를 차고, 그래도 왼손에 약물단지를 

쥔 채 불상은 미소를 잃지 않네요, 판은 돌아가고 또 돌아가고, 모셔 갈 분 안 계신가요

삼만 나오고 사만, 사만

  물레에서 태어난 도자기들이나 그래도 돌아본 전력이 있는 맷돌은 괜찮아 보이는데요

그림도 글씨도 형상도 모두 어지럽기만 한데요, 하긴 부처님도 수많은 윤회를 돌아 여기 

계실 테니 걱정할 필요 없겠지요

  보증서는 따로 없으니 본인의 안목을 믿어야 한대요, 경매사의 주문이 빨라지고 돌림판의

원심력이 강해지고 매장에 앉은 사람들 눈동자도 빙빙, 여래불 옷자락도 펄럭이는데

  얼떨결에 낙찰받은 오늘도 결국 이렇게 끝나갑니다, 손해도 이득도 모르는 거니까, 그냥

이 순간을 즐기라 하네요

 

―《상상인20231월호


 

kilsh.jpg


 1973년 충남 논산 출생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오동나무안에 잠들다』 『모르는척』 『눈의 심장을 받았네』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의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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