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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 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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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05회 작성일 23-03-19 21:56

본문

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박지우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얘기한다 영화를 보다가 비에 대해 얘기하고 모네 그림을 보다가 초경을 한 아이에 대해 얘기하다가 커피 속에서 문득 튀어나온 노랫말을 흥얼거리다가 한 계절을 넘기고 숙녀가 된 아이의 바다도 넘긴다 잉크 묻은 눈빛이 길어진다


  거울 속에서 노는 강아지가 있어요 환각일까요

 

  여전히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아무렇게나 얘기한다 시간은 점일까 선일까 강물을 시간이라 할 수 있을까 인터넷 검색 순위를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오늘을 넘긴다 빤히, 들여다보이는 비밀을 묻기도 한다

 

  아무도 없는 거실 구피가 새끼를 낳았다 또 제 새끼를 먹어 치울까

 

  어제는 누구에게 어제일까 밤은 어제일까 내일일까 누군가의 기억 위를 걷는다 나무에서 쏟아지는 새의 울음소리, 그늘이 흔들흔들 뾰족해진다

 

  언어 속에서 사실은 죽는다

  

박지우 시집, 우산들(한국문연, 2023)


  

parkjiwoo-140.jpg

 

충북 옥천 출생
2009년 《시선》 신인상으로 작품활동 시작
2014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단
시시동인으로 활동
시집 『롤리팝』 
우산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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