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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 신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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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0회 작성일 23-12-26 21:00

본문

이미

 

   신혜정

  

 

바다가 백사장에 부딪히는 것은

이후의 세계

 

입맞춤짧은 뒤섞임처럼

모래를 감싸는 바다의

고요를 쓰다듬다 사라진 정오의

 

햇살발음하는 순간의


허공


마주치기 전 완성된

 

흐르는 것

 

우리는 모두

움직이고 또

(움직이지 않고)


이미지는 무엇으로 다듬어지는가


생각하는

순간

 

공허

 

 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202310월호

 

   
sinhyejung-150.jpg


2001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라면의 정치학』 여전히 음악처럼 흐르는

산문집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흐드러지다

역서 시크한 그녀들의 사진 촬영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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