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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의 경계 / 조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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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24-06-20 17:09

본문

식의 경계

 

     조연향

 

구름 한 장 너머 어디쯤서 생각 없는 찬바람이 불어오는 걸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것이 우리 필생의 업이지

늑대가 베어먹다 남긴 비스킷

당신의 진실은 부서지지 않고 그림자에 가려져 있을 터

산등성이 집들이 거북처럼 엎드려 있다

서로 가까이 두고도 얼마나 추위에 떨고 있었나

창문 흔드는 바람 소리에 마음을 엎드렸나

영겁 속 내 몸 이리 통증으로 어두워지는지

빛과 그림자 둘이 아니라는 걸 지구 어느 부위에 文身을 새기는 걸까

하늘에서 땅까지 실루엣이 닫혀도

서로를 포갠 채 서로의 운명 갉아 먹어도

나는 당신과 절연 할 수 없다

달의 채전밭에는 포도가 흑점을 놓으며 쓸쓸히 익어가리라

무엇을 더 보려는가

눈앞의 세계 사라지지 않고 그림자를 드리웠을 뿐이다

, 새끼거북처럼 등껍질 속에서 담장 밖의 세계를 향해 목을 뺀다

 

조연향 시집, 길 위에서의 질문(실천문학사, 2022)

 

 

 

경북 영천 출생
199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2000년《시와시학》등단
경희대 국문과 박사
시집 『제 1초소 새들 날아가다』 『오목눈숲새 이야기』 『토네이토 딸기』 
『길 위에서의 질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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