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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도시 / 최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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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24-06-20 17:14

본문

남자의 도시

최동문


방파제가 바람난 너를 안고 있다

밀물이라 사이렌이 등대를 지나갔다

파도로 들어가는 법을 버리자

헛디딘 계단이 따라 잊혔다

참외를 깎을 때만 칼을 들자

김치는 통으로 찢어도 좋았다

넘어졌으나 다친 건 스마트폰

발은 뼈를 신은 구두라서

갈라질 리 없는 까치밥 같았다

흰 가운을 입은 젊은 여의사가

선글라스 사이 찢어진 눈썹을 숙이며

고혈압 앞 단계를 안심시켰다


물구나무서기 전에는

눈썹으로 눈물은 흐르지 않는다

전철을 길고 황혼은 더 길었다

발을 모으고 눈을 감고

지하철 흔들리는 몸을 들으면

맞잡은 두 손이 저절로 풀렸다

술 한 잔, 마신 밤이 멈추었다

등불을 달고 다시 달린다

상처는 왜 태어났을까? 왜,

사라질 흉터를 남길까!

계간 시산맥2024년 여름호


 


 1996년《현대시》등단
 가톨릭신학대학 신학공부
 동국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
 국어국문학. 국어교육학. 문예창작 전공
 시집 『 즐거운 거지』『아름다운 사람』『유리동물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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