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花葬 / 복효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화장 花葬 / 복효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43회 작성일 16-03-28 10:20

본문

화장(花葬)

 

  복효근


 

각시원추리 시든 꽃잎 사이에

호랑나비 한 마리 죽은 채 끼어 있다

 

시들어 가는 꽃의 중심에 닿기 위하여

나비는 최선을 다하여 죽어 갔으리라

 

꽃잎에 앉아 죽어 가는 나비를

꽃은 사력을 다하여 껴안았으리라

 

폼페이 화산재 속에서

껴안은 채 발견된 연인의 화석처럼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서로에게 소멸되고 있었다

 

다시

노란 조등 하나가 켜지고

 

어느 궁극에 닿았다는 것인지

문득 죽음 너머까지가 환하다



 


 

1962년 전북 남원출생
1991년 계간 『시와시학』으로 등단
19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
2000년 시와시학상 젊은 시인상 수상
시집으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마늘촛불』

『따뜻한 외면』꽃 아닌 것 없다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69건 7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8 0 08-29
28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7 0 01-19
28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6 0 12-07
28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6 0 01-07
28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3 0 12-10
28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3 0 01-29
28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0 1 10-07
28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7 0 08-31
28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1 0 02-12
28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1 0 05-04
28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0 0 10-26
28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8 0 02-03
28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7 0 11-19
28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5 0 04-23
28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2 1 09-14
28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1 1 09-01
28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1 0 03-10
28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9 0 02-26
28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8 0 01-29
28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6 0 02-17
28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1 0 04-06
28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8 0 03-25
28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7 0 11-09
28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6 0 11-09
28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3 0 01-25
28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8 0 03-07
28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6 1 09-16
28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3 0 09-07
28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8 1 09-01
28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8 0 10-19
28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8 0 10-22
28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8 0 12-02
28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7 0 03-11
28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6 0 09-08
28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4 0 10-06
28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3 0 03-08
28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9 0 01-21
28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7 2 09-12
28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5 0 04-12
28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2 0 11-13
28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2 0 11-16
28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0 12-15
28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0 03-23
28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0 0 02-04
28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9 0 02-22
28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8 0 04-07
28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7 0 07-31
28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4 0 08-04
28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3 0 08-24
28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2 0 1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