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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는다는 것 / 홍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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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59회 작성일 17-01-25 11:12

본문

을 잡는다는 것

 

홍수희

 

 

체온이 때로는

천 마디 말보다 따뜻할 때가 있네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너의 아픔 너의 외로움 너의 간절한 소망까지도

다 내게로 전해져 와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나의 아픔 나의 고단함 나의 간절한 바람까지도

다 네게로 전해져 가

부디 말이 필요 없겠네

부디 설명이 필요 없겠네

마주 잡은 손 하나로

너의 생이 나의 고단한 생을 감싸주고

나의 생이 너의 외로운 생을 감싸주고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시린 손과 손을 마주 잡았을 뿐인데

 

 

 

 

1995한국시등단

2회 이육사 문학상 수상

시집 달력 속의 노을』 『아직 슬픈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이 그리움을 그대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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