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기억 / 복효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꽃의 기억 / 복효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75회 작성일 15-08-17 10:14

본문

의 기억

 

   복효근

  

 

어시장 꽃게들이 트럭에 실려 떠난 자리

꽃게들의 다리가 널려있다

 

몸통은 어디론가 다 떠났는데

남은 집게다리는 아직도

지켜야 할 그 무엇이라도 있다는 듯이 꼭 아물려 있다 더러는

이쯤이면 됐다는 듯

무엇을 기꺼이 놓아준 표정이다

 

제 몸을 먹여 살렸던 연장이며

제 몸을 지키던 무기였던 것

종내는 제 몸을 살리기 위해

제 몸으로부터 스스로를 떼어냈을 터

 

몸통이 두고 갔거나

다리가 몸통을 떠나보냈거나

한 쪽 손을 두고 떠난 이주 노동자처럼

꽃게에게 마음이 있다면

집게발에 들어있을 것이다

 

끝까지 버틴 흔적,

그래서 남겨진 꽃게의 집게다리엔

슬픈 꽃무늬가 있다



 

 

1962년 전북 남원출생
1991년 계간시와 시학》으로 등단
19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
2000년 시와시학상 젊은 시인상 수상
시집으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마늘촛불』

『따뜻한 외면』꽃 아닌 것 없다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등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63건 5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8 0 07-01
4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6 0 06-29
4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1 0 06-29
4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4 0 06-28
4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5 0 06-28
4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3 0 06-27
4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6 0 06-27
4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0 0 06-24
4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5 1 06-24
4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1 0 06-23
4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0 06-23
4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3 0 06-22
4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0 0 06-22
4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06-20
4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1 0 06-20
4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7 0 06-17
4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3 0 06-17
4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6 0 06-16
4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8 0 06-16
4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9 0 06-15
4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3 0 06-13
4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6-13
4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0 0 06-10
4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2 0 06-10
4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8 0 06-09
4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0 06-09
4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3 0 06-08
4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9 0 06-08
4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8 0 06-07
4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5 0 06-07
4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4 0 06-03
4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8 0 06-03
4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9 0 06-02
4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06-02
4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9 0 06-01
4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4 0 06-01
4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2 0 05-31
4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0 05-31
4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4 0 05-30
4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7 0 05-30
4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0 0 05-27
4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8 0 05-27
4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3 0 05-25
4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8 0 05-25
4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5 0 05-24
4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6 0 05-24
4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9 0 05-23
4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1 0 05-23
4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4 0 05-20
4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2 0 05-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