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에 대한 신념 / 황성희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콧물에 대한 신념 / 황성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70회 작성일 15-08-24 09:47

본문

물에 대한 신념

 

   황성희

 

 

팔 속에서 팔이

찰랑찰랑거린다

다리 속에서 다리가

출렁출렁거린다

 

멀리 가로등 불빛처럼

애처롭게

몸 안을 밝히는 심장

 

이 얼굴 하나를

사실로 만들기 위해

살아온 수십 년

 

혹시 들켰을까

나는 나에게

단 한 번의 사건이라는 걸

 

갑자기 발길을 멈춘다

내 속에 담긴 나를 쏟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느라 불거진 뼈마디

 

버스를 기다리는 저 할머니는

대체 무엇을 포기하셨길래

아무 때나 쏟아져도 상관없다는 듯

코를 풀고 계신 것인지

 

하긴 어떤 휴지가

콧물을 의심하겠는가

 

 

 

 

200811220058.jpg

 

1972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200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엘리스네 집』『4를 지키려는 노력 』등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46건 4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3 0 04-03
7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4-03
7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1 0 03-31
7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3 0 03-31
7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6 0 03-30
7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8 0 03-30
7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9 0 03-28
7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0 03-28
7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3 0 03-24
7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4 0 03-24
7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0 03-22
7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4 0 03-22
7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4 0 03-21
7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8 0 03-21
7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5 0 03-20
7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3 0 03-20
7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0 03-16
7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8 0 03-16
7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0 03-15
7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0 0 03-15
7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0 0 03-14
7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9 0 03-14
7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3 0 03-13
7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0 03-13
7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7 0 03-10
7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7 0 03-10
7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3 0 03-08
7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9 0 03-08
7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0 0 03-07
7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1 0 03-07
7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1 0 03-06
7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1 0 03-06
7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0 0 03-03
7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4 0 03-03
7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6 0 03-02
7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3 0 03-02
7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1 0 02-28
7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3 0 02-28
7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3 0 02-27
7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0 0 02-27
7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0 0 02-24
7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0 02-24
7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0 0 02-23
753
인생 / 정숙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8 0 02-23
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6 0 02-22
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4 0 02-22
7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9 0 02-21
7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6 0 02-21
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8 0 02-20
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1 0 02-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