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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 정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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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55회 작성일 17-06-01 08:49

본문

이후(以後)

 

정윤천

 

 

1

  아름답지 않은 것들이 알아서 구별되기 시작했다. 멋대로, 새들과 나비와 장미를 인용했던 형형색색의 입들과 말들의 자리에, 지금부터는 시와 노래와 나팔꽃들을 그려 넣자고 한다. 미움과 증오에게도 손가락질을 하기로(하자고)한다. 눈물 뒤에서 쏟아져 나온 창과 송곳들을 던지려고 한다. 용서라는 허망한 말을 서둘러 내뱉지 않기로 한다

 

2

  그때보다 한층 팔과 다리가 자란 아이들이 도서관 앞에서 멈추는 버스에서 내린다. 고궁과 전람회와 연극제에 가는 시간이 가까워 온다. 무등산과 제주도와 청산도의 올레길 위에서 마주친 너희들을 향하여 손을 흔들어 준다. 멀어져 가는 뒷모습들을 바라다본다.

  

- 시마을 동인시집 느티나무의 엽서를 받다(문학의전당, 2014)에서

 

 

d~1.JPG

 

1960년 전남 화순 출생
1990년 무등일보 신춘 문예 당선
1991년 계간《실천문학 》등단
시집으로『생각만 들어도 따숩던 마을의 이름』『흰 길이 떠올랐다』
『탱자꽃에 비기어 대답하리』『구석』
시화집『십만 년의 사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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