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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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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18-09-15 10:28

본문

산안개 / 성백군

 

 

어인 연기인가?’하였더니

불길은 보이지 않고……,

지독한 안개다

 

산정에서 시작하여

산등성을 거쳐 골짜기로 흘러내리며

닥치는 대로 무조건 덮어버리는 저

무시무시한 세력

 

점령군이다

노한 하늘의 입김이다.

말 안 듣는 세상이라도 사랑하기에

지키기 위하여 내뿜는 스트레스다

어쩔 수 없는 한숨이다. 마는

 

덕에

오늘 하루도

날은 밝게 빛나고

땅은 촉촉하게 젖어, 하늘 아래 세상 삶들은

싱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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