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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날개를 달고(8)/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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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6회 작성일 17-09-14 21:02

본문

욕심에 날개를 달고 / 이혜우

 

언제나 그러하듯 심심한 하루가 열린다

답답하고 지루함에 끌려

위험한 망상에 거리를 배회하며

그립다는 핑계가 우선멈춤 없이 나선다

 

평소에 가장 아끼던 핑크 하트

간곡히 불러낼 유혹의 프로그램

체면을 세워주고 예의를 갖추더니

소유의 욕심은 철조망 없이 접근한다

 

어제저녁 입맛에 맞게 과음한 탓인지

순간 불안했던 존엄이 허물어지고

기다렸다는 듯 은장도 값이 흥정 되어

입산 금지 표지판이 웃으며 비켜선다

 

서로의 존재감에 소방차가 울부짖고

고이 간직한 밀어들이 회식하고 있다.

 

2017. 문학의강102p발표 봄13호문강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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