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올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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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08회 작성일 18-10-20 10:28본문
가을에 올리는 기도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을
쳐다보기조차 민망한
못다 털어낸 욕망의 깃털들이
부유물처럼 떠다닙니다.
그토록 따사롭던 여름 햇살에
퉁퉁 부어오른 씨방마다
탐스런 과실들 농익을 때
나만 아직 여물지 못하였습니다.
황홀하게 살아온 단풍잎은
앞마당까지 내려왔는데
철늦은 플라다나스 잎처럼
아직도 나는 시푸릅니다.
언제나 한 발 늦게
꾸물대는 나무늘보처럼
좋던 계절 다 흘려 보내고
이제야 뒤늦게 후회하오니
한 뼘 남은 가을 햇살을
놓치지 않게 하셔서
늦게 피는 국화 송이처럼
나도 우아하게 하소서.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경건한 가을기도가 감동이됩니다. 한 뼘 남은 가을 햇살 놓지지핞게 하시고 늦게피는 국화 송이처럼 나도 우아하게하소서. 오늘도 좋은 가을 토요일 되소서.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프름이 좋습니다
익지 마셔요
늘 푸르셔요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미국에는 잘 다녀 오셨는지요.
문안드립니다.
저도 경건한 마음으로
한 뼘 남은 가을 햇살을 놓치지 않게
국화 송이처럼 저도 우아하게 하여 주시기를
시인님의 가을에 올리는 기도와 함께
기도 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은혜롭고 거룩한 주일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춤 띄우던 봄 버들이 가을을 알았겠습니까
어느덧 인생도 저물어 가는 것 같아
되 돌아보니 후회 되는 것이 더 많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어지는 서늘한 날씨 탓에
가을은 점차 깊어져만 가더니
요즘엔 국화꽃이 활짝 피어나고
감은 붉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행복 가득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 분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저는 10일 동안 미국 동부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카나다 나이아가라 및 여러군데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그러느라 시를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열심히 시를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