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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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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1회 작성일 18-10-31 08:27

본문

가을 사랑 / 성백군

                                                                                     

 

빨갛고 노랗고

가을 단풍에는

여름이 남긴 얼이 있습니다.

 

삼복 내내 들끓던 열기 속에서

사랑하고 미워하면서

일궈낸 삶의 흔적들, 상처가

깊어가는 가을 품에서 조금씩 치유됩니다.

 

뻣뻣하던 이삭 고개를 숙이고

낙과가 무람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열기도 청춘도 세월 따라 떠나고나니

자리에 남은 상처도 아프지 않다고

 

빨갛고 노랗고

얼진 갈잎, 서늘한 바람에 흔들립니다.

흔들리면서 지웁니다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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