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落葉)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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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47회 작성일 18-11-12 11:21본문
낙엽(落葉)을 보며
찬바람이 스산한 거리에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삶에 대한 깊은 허무(虛無)가
가슴 한 귀퉁이를 흔든다.
그토록 싱싱하던 잎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나뭇가지는
부화(孵化)된 새가 날아가 버린
빈 둥지만큼 쓸쓸하다.
무참히 짓밟히는 나뭇잎은
빗물에 뒤엉켜 더욱 초라하고
왜 살아야 하는지를 의심케 하는
삶의 회의(懷疑)가 밀려온다.
곱게 물들었던 단풍잎은
본체를 감춘 위장(僞裝)이었던가.
사람도 결국 그러할 찐데
헛되고 슬픈 존재(存在)로구나.
2018.11.12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일 비 오고 바람 불면 그나마 붙어 있던
낙엽들이 불만 가득하여 떨어집니다.
가야하고 가게 되겠지만 걱지로
떠나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픕니다.
사람도 결국 그렇게 되겠지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주말 절반의 낙엽이 떨어진 듯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만추임을 알려줍니다
내년 봄날을 기약하며 떠나는 발걸음
그 또한 그저 아름답지 싶습니다
남은 가을도 행복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무 보다 좋은 쪽으로 마음을 가져 볼까 합니다
한껏 이름다운 가을 운치에 취해 봅니다
박인걸 시인님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