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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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50회 작성일 18-11-23 08:49본문
겨울 입구에서
가을의 끝자락이
몇 잎 남은 단풍잎에 걸려있다.
벚꽃 소복하게 피던 가지에 앉아 놀던
멧새들 어디론가 떠나 없고
한 여름 짙푸르던 숲에서 자지러지던
풀벌레 소리도 사라져 적막이다.
얼기설기 엮인 나뭇가지들 사이로
싸늘한 바람이 술술 빠져나가고
자리 잡지 못한 가랑잎들이 방황한다.
자주 찾아오는 숲의 상황은
불과 며칠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겨울이 다가오는 길목에는
숲을 지키려는 나무들의 결의가 서려있다.
늠름한 근육질의 나무들은
하나같이 거총(据銃)자세이다.
얽매이거나 거추장스럽지 않아
각개전투하기에 홀가분하다.
혹한(酷寒)이 잔인하게 휩쓴다 해도
거뜬히 이겨내리라는 의지가 엿보인다.
법령(法令)이나 제도(制度)가 없어도
스스로 살아가는 자연(自然)이
사람보다 더 지혜로워 뿌듯하다.
2018.11.22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겨울 끝자락인데 겨울같이 추은 느낌이 듭니다.
차라리 겨울이라 하는 것이 좋을 뜻합니다.
나무에는 한두 잎 남은 단풍은 서늘하게 하고
풀벌레 소리도 인제 사라져 적막합니다.
자연은 어떤 면에서는 나약해 보이지만
모든 일을 지혜롭게 해겨한 것을 볼때
많은 것을 사람들이 배우며 사는 셈입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은 날 건강 유념하시기 바라며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찾아주셔서 친절하게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실하시고 너그러우시며
맑게 시를 쓰시는 시인님을 부러워합니다.
영혼이 맑아서 시가 맑고
사랑이 많으셔서 사랑과 관련 된 시를 많이 쓰시는것 같습니다.
사람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선한 분은 선한 것이 나오고
악한 분은 악한 것이 나오며
마음이 어두운 분은 시도 어둡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시인님은 영혼이 맑아서 시가 곱습니다.
날씨가 춥십니다
시인님 건앙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겨울 앞에 서있는 나무들이 전투준비하듯 완전군장하고 점검받을 차비를 하고있나 봅니다. 어떠한 눈바람도 물리치겠다는 결의가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감사합니다
겨울을 맞이하는 숲의 나무들이
의연하게 서 있는 모습들이 대견합니다.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