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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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69회 작성일 18-12-06 21:07본문
징검다리 / 안행덕
멈출 수 없는 세월에 뒤질세라
쉬지 않고 흐르는 물도
가끔은 머뭇거린다.
물 위에 문신처럼 새겨진 돌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순해지는데
이쪽과 저쪽을 이어주는 징검돌의
부르튼 발 때문이다
누군가의 마른 발이 젖지 않고
징검징검 밟고 가라고
제 몸 통째로 제물로 바치고 침묵하며
흐르는 시냇물에 맨발을 숨긴 돌
물 위의 표정은 태연한척하지만
물살에 헌(傷處) 발은 상처투성이다
통증으로 절룩거리면서도
제 소임을 다하려고
나란히 서 있는 친구 손을 붙들고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으려 부르르 떤다
제5시집 『바람의 그림자』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쪽과 저쪽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요즘은 그리 잘 볼 수가 없지만
지난 날에는 징검다리가 큰 역할을 하였지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내일은 더 추워 진다고 합니다.
건강 유념 하시고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날씨가 추워지니 옛날 군고구마 그립네요
따끈한 군것질 김 모락모락나고 후후 불며 먹던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 잔의 자유"
제6시집 상재를 축하드립니다
어느새 대설에 불쑥 추워진 날씨 찾아왔지만
얼마 남지 않은 한해
남은 12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