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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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0회 작성일 19-01-13 22:50본문
동무의 얼굴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먼 그리움의 너 보고 싶구나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아
아니 너와 내가 누구인데 어찌 잊겠니
그 먼 누더기 보다
더 가까운 너 어느 하늘 아래에 있는지
힘들때면 너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오늘 따라 네 얼굴이 자주 떠올라 머물러 있어
그동안 어느 길을 걸어 어떻게 살았는지
이제 그 찌그러진 세월이 늙어 가는구나
나 그동안 많이 힘들었어
놓인 길이 운명이려니 이 길을 걸었지
딛어 뒤를 바라보니 다른 길도 없었고
너나 내나 언덕이 있어야 비비고
기댈 곳이 있어야 기대지
인생이란 이런 것이니
세월에 속아야 하고
나 이렇게 살았어
너 또한 어떻게 살았는지
하루를 읽으며 한 달을 기다렸고
그 한 달 채우며 내일을 기다렸지
몇번의 내일이 오늘 된 이것이니
오늘을 기다리려 그 세월에 속았고
돌아보니 모두가 허무하기만 하구나
산으로 들로 너와 함께 다녔던 곳
그 길만 못한길을 걸어 왔나 봐
모두가 허무하고 채우고 채웠어도 남은 것이 없어
다녔던 산 기슭 뻐꾸기 울음만 들리는구나
다니던 길 눈 밖의 꽃만 이제 피어나고
무엇을 찾으러 그리 다녔었니
겨울이면 어떠 했고 모두 기억 하겠지
동무야 어느 하늘 아래에 있는지
나의 모습 잊지 않았겠지
나 한번 기억 하기보다
눈 밖의 그 꽃들을 기억 해다오
세월이 덮었어도 들추면 기억 할꺼야
나는 우리 다녔던 곳의 꽃 보다
너를 늘 떠올려보곤 하지
힘들때면 더욱 더 그래
속인 세월이 야속 하고
그 세월이 너와 나를
멀리 아주 멀리 이렇게 떼어 놓았구나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를 먹으면서 옛 친구가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이원문 시인님 좋은 아침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친구 생각이 너무 간절합니다.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친구 참 세월 야속합니다.
저도 너무 보고 싶은 데 곁에 없는
친구가 날이 갈 수록 하나 둘 늘어 납니다.
저도 시인님 덕에 친구 잘 만났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