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간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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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99회 작성일 19-01-17 22:05본문
문간의 운명
ㅡ 이 원 문 ㅡ
누가 너를
얻은 나 이해 한다
운명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너 놓고 간 너의 에미
몇 번을 뒤돌아 보았겠니
그 귓가에 너의 울음 떠나지 않을 것이다
문간의 개가 짖어 쫓으려 나가 보았더니
포데기에 덮힌 네가 울고 있었지
안어도 울고 내려도 울고 네가 뭐 알겠니
이웃 에미의 동냥 젖 물렸더니
그제야 너의 울음이 그치는구나
사람은 누구나 처지가 바뀌는 법
어찌 내가 너의 에미를 미워 하겠니
그 사연 본 것처럼 다 읽겠구나
불은 젖 흐르는 너의 에미 마음
얼마나 아픈 마음에 어서 뭐나 얻어 먹었는지
간난아
너는 이제 내 자식이야
내 길러주마
무럭무럭 잘 자라다오
사내놈이니 내 아들로 아주 잘 됐구나
나도 이런 복이 있었네
너의 에미 운명도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
팔자에 없는 자식 나는 어떻고
들어온 복덩이이니 잘 자라다오
아마도 누구인지
너의 에미 이곳 찾아
먼 발치서 너를 몇 번이고 바라볼 것이다
귀 동냥도 할 것이고
내 너 업고 장에 다녀올 것이니
오는 가을 나 하고 이곳을 떠나자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픈 사연이 깃든 시 같습니다.
그 아기가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시인님 언제가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뉘집에 업둥이가 들어왔었나 봅니다.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되고 친부모도 만났으면 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웃 에미의 동냥 젖 물려 먹인 아기
울음이 그친 어려운 세상 이야기
마음 아프게 동감하며
감상 잘하고 다녀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