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향(母鄕)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42회 작성일 19-01-26 09:18본문
모향(母鄕)
고추바람 살을 파고드는
산간(山間) 어느 둔덕에는
엉성하게 세운 초가집들이
납작 엎드려 포근하고
그토록 웅장히 접힌 산들이
강보(襁褓)로 곱게 에두른
시간도 침입(侵入)할 수 없는
모향(母鄕)은 나의 요새(要塞)다.
맨발의 겨울 산새들이
거리낌 없이 앞뜰에 찾아오면
경계(警戒)의 눈빛 하나 없이
수탉이 모이를 나누어주며
엉성한 굴뚝에 피어오르는
마른 솔잎 타는 향기가
함부로 마을을 연막(煙幕)에 가둬도
모친(母親) 품처럼 아늑했다.
세 살 위의 짓궂지 않은 형과
온종일 연(鳶)을 날리다
제풀에 꺾여 연줄을 끊던
그곳은 나의 동화(童話)이다.
2019.1.26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향, 생애에 잊을 수 없는 곳이지요.
고추바람 살을 파고드는 산간
납작 엎드려 포근한 초가집들
모향은 유일무이한 요새이지요
저도 요즈음 왜 그런지 고향에 자주 가게 됩니다.
감회가 깊은 귀한 시 감상 하면서
저도 고향을 찾아 헤매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먼 곳에 고향이 있기도 하지만
찾아 갈 시간이 나지 않네요
1년 한 번이라도 가야 하는데
그래서 마음에 늘 고향이 앉아 있습니다.
1234klm님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어머니 품 보다 더 좋은 곳은 없지요
누구나 꿈꾸며 그리워 하는 母鄕
시인님의 시어에서 흠뻑 맛 보고 갑니다
박인걸 시인님 감사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이 세상 어느 곳이 어머니의 품안만 할까요
타향이 아무리 좋아도 고향만이나 하고요
더러는 이웃의 도덕성 때문에 고향을 잃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행덕 시인님과 이원문 시인님의 발걸음에 감사드립니다.
회귀적 본능을 가진 인간은 결국 내가 태어난 고향에 대한
향수는 어머니 품 만큼이나 그립지요.
감사드립니다. 늘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꿈꾸는 모향
다시 돌아 가고 싶은 그곳
수구초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죽을 때도 그쪽으로
머리를 두고 싶은 마음입니다
공감하는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다시 쌀쌀해진 날씨입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휴일 되십시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솔가지 타는 냄새가 요즘도 있나요
박인걸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라도 고향에 가면
어머니 품안처럼 포근해집니다
그래서 고향 찾아가는 길 가슴 설레고
마음은 늘 고향 산자락 따라 가지 싶습니다
새로운 한주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