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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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1회 작성일 19-01-29 20:33본문
질경이 풀
아무데나 아무렇게나
서럽게 돋아 오른 질경이
소 발굽에 짓밟히고
길손에게 걷어차여도
모질고 끈덕지게 일어서서
영역(領域)을 확장하던 풀아
몸이 지쳐 고달플 때면
두 눈 지그시 감고 널 떠올린다.
그토록 끈질긴 생명력으로
찢기고 뜯기고 베여도
여전히 일어서서 꽃을 피우던
지사불굴(至死不屈)의 혼(魂)아
질경이 삶아 끼니를 때우고
목피(木皮)로 춘궁(春窮)에
목숨을 겨우 어어 살아갈지라도
윗입술을 힘껏 깨물고
눈물을 삼키시던 모친(母親)생각에
나 때론 탈진(脫盡)되어도
스스로 무너지지 못하네라.
2019.1.29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데나 서럽게 돋아 오른 질경이
길손에게 걷어차여도
일어서는 질경이
생명력이 강한 질경이풀을 배우고 갑니다.
귀한 시 감상 잘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 어느꼿에서든
뿌리를 내리고 살아오며
꽃을 피워내는 우리 민초와 닮아
더욱 정겨운 풀이죠
감사히 감상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