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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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908회 작성일 19-02-01 10:12본문
홍해 앞에서
가끔은 홍해(紅海)가 내 길을 막는다.
안면(顔面)은 실색(失色)하고
정신은 혼미(昏迷)하며
직립(直立) 보행이 뒤틀린다.
뫼 뿌리까지 뻗은 신심(信心)과
반석(盤石)같다던 의지도
허술한 돌무더기처럼
한꺼번에 뭉그러져 내린다.
자신(自身)이 쌓은 믿음이
응고(凝固)되지 못한 양회처럼
일순간(一瞬間)에 허물어지는
결격(缺格) 인간임을 깨닫는다.
아직도 정리(整理)되지 않은
묶이어 살던 노예(奴隸)근성이
절박(切迫)한 상황 앞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내 안에 앳된 모세는
하세월(何歲月)에 자라나서
안연자약(晏然自若)함으로
파도(波濤)를 가르고 길을 내려나.
2019.2.1
댓글목록
1234klm님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걸 시인님 안녕하세요
인간의 한계를 돌아 봅니다
모세의 기적을 이루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살다보면 때로는 홍해가 갈라지듯 쉽게 걸어가길 바라는 길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홍해의 기적이 가끔은 기다려집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는 중에 홍해가 너무 많이 놓이게 됩니다.
속수무책일 때도 많이 있지요.
오늘 홍해 앞에서 저를 생삭해 봅니다.
우리 안에 모세처럼 성숙되 믿음이
자리하고 있어야 되는 데 홍해 앞에서
절망할 때가 많았음을 보게 됩니다.
귀한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설 명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옛날 종교 영화
천지창조 관람 기억이 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살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요즈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2월의 첫밤도 깊어가네요
2월 내내 건강, 행복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해를 다녀오셨나 봅니다
사막지역에 위치해서인가 홍해란 이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사노라니 그저 모세의 기적 기다리기보다
지금 한걸음씩 내딛는 발걸음이 더 소중하지 싶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섯분의 시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설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