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서러움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겨울 서러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3회 작성일 18-01-11 16:51

본문

겨울 서러움/ 최홍윤

 

이른 새벽

자판기 커피잔을 든 한 패는 승합차에 올라

어디론가 환급이 떠나고

그렇지 못한 한 패는

언 길섶에다 오줌 갈기고 나서

쓸쓸히 돌아선다.   

 

겨울 강에 돌맹이를 던지면

강물도 아파 쩌렁쩌렁 울고

거센 파도는

갯바위에 부딪쳐

빙산(氷山)을 이루고 있다 

 

양지 바른 

얼음장 속엔 송사리 떼 노닐고

고래 싸움에 등 터진다는 새우는

깊은 바다에 납짝 엎드려

동면(冬眠)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땅거미 지는 육지,

육지에는 힘겨운 송사리들이

닻을 내린 포구에서 동태가 되어

찌그러진 개밥그릇으로

라면을 끓여 맑은 소주로 창자를 덥히며

뻿속까지 시린 서러움을 마실 것이다.

 

설평선 너머

머언 언덕에는 앙칼진 눈보라 몰아치고  

허공에 잔벌만 반짝이는

무거운 밤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0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0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1 08-31
59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11-07
58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1 11-03
57
폐교에서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11-01
56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10-31
55
가을 이야기 댓글+ 3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10-20
54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10-19
53
연어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10-18
52
얼음 언 날 댓글+ 3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10-17
5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10-09
50
가을 호수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10-07
49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10-06
48
요즘 댓글+ 5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10-05
47
9월의 詩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9-03
46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08-07
45
가을걷이 댓글+ 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10-26
44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9-13
43
입추(立秋)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8-07
4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7-27
41
쇠똥구리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7-24
40
감꽃 댓글+ 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6-07
39
6월이 오면 댓글+ 4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 06-01
38
4월의 詩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03-31
37
꽃 비에 젖어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3-30
36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12-18
35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1-07
34
낙엽 댓글+ 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11-06
33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10-24
32
첫눈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10-18
3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10-15
30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10-05
29
시월 댓글+ 4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9-30
28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 09-24
27
외사랑 댓글+ 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9-22
26
가을걷이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 09-21
25
외갓집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9-19
24
한가위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9-11
23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9-04
22
두루미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8-19
21
초가을 밤 댓글+ 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8-18
20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8-11
19
입추(立秋) 댓글+ 3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8-08
18
8월에는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7-12
17
소(牛)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7-10
16
7월의 추억 댓글+ 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7-08
15
박꽃 댓글+ 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7-06
14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6-06
13
5월 아침에 댓글+ 1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4-29
1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4-27
11
4월의 詩 댓글+ 3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4-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