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마루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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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75회 작성일 19-02-07 16:54본문
고갯마루의 설
ㅡ 이 원 문 ㅡ
아이들 북새통에
사람 사는 것 같았는데
보내고 돌아서니
혼자 쓸쓸하구나
낮에는 그래도
마실꾼이 놀러와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친정 자랑에 시집 흉
더러는 자식 자랑까지
그렇게 지냈는데
부엌조차 쓸쓸히
그릇마다 삐뚤구나
하소연에 섞인 세월
오늘 밤은 누가 올까
기다림의 마실꾼
화롯불 식어가니
혼 자하는 그 푸념
미친 것 같구나
늙어도 청춘의 몸
옛날이 좋았는데
나서면 따라오고
멀리서 하는 시야까시
못 들은 척 못 본 척
어디 그것뿐인가
봄이면 나물 바구니에
무엇이 담겼었나
흘러가는 구름 위
찔레꽃 따 얹던 날
춤 띄우는 봄버들
지금도 그 봄버들
춤 띄우고 있는지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끌벅적하게 하던 자손들도
다 가고난 다음의 적막함
그것도 홀로일 때는 힘드시죠
그래서 이웃이 필요한가 봅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월요일 같은 목요일
남은 시간도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