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손톱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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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66회 작성일 19-03-10 16:45본문
서러운 손톱 / 안행덕
내 서러움 먹고 돋아나는 손톱이 미워서
잘근잘근 씹으면 까무룩 해지고
맥없이 무너지며
묵은 슬픔이 하얗게 잘려나간다
손끝마다 매달린 철없는 욕심
내 심장이 고동칠 때마다 절규하며
토막토막
동강 나는 내 살점이 아프다고 아리게 운다
감각이 없는 듯 잘려나가는 손톱
툭 하고 외마디로 살아있다고 한마디 하며
핏기없는
내 삶을 대신해 자라기를 멈추지 않는다
시집『빈 잔의 자유』에서
댓글목록
양현주님의 댓글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에 관한 사유가 좋네요
최근 손톱에 봉숭아 물 들였어요
잘근 잘근 ㅡㅡ
시를 읽으며 웃습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현주 회장님 반갑습니다.
벌써 봉숭아 꽃이 피었나요
여자들에게 손톱은 제2의 얼굴이지요
행복한 봄날 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작년까지만 해도 손톱 깎는 일 없었는데
바쁜 일상 탓일까
전보다 책을 덜 읽는 탓일까
온전하게 자란 손톱이 신기합니다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봄날처럼 꽃피는 행복한날 되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에 이야기가 감동을 줍니다.
손톱은 감각이 없는 듯 잘려나가먄서
계속자라면서 귀찮게 합니다.
손톱에 얽힌 귀한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안녕하세요.
날마다 자라는 손톱이 슬플때만 자란다는 속설 때문에
더 안쓰럽기도 합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처럼 돋아나는 손톱을
싹뚝 자를 때면 아쉽지만
다시 자라나는 손톱에서 신기함을 느끼곤 합니다.
봄입니다.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1234klm님의 댓글의 댓글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걸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