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무(春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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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71회 작성일 19-04-08 08:27본문
춘무(春霧)
봄 안개가 밤새 걸어내려와
수주공원을 없애버리고
육 차선을 가로질러 동네학교와
낮은 집들을 모자람 없이 지웠다.
의지마저 지우려는 포말을 헤집고
마을 뒷산을 오를 때
이슬 머금은 붉은 진달래꽃이
기다린 듯 반갑게 맞아준다.
산마루에 서서 굽어보니
한 자락 고운 어머니 품같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동네를
아늑하게 감싸 안아 고맙다.
지난밤 찾아온 춘무(春霧)는
차갑던 겨울의 나쁜 기억들을
말끔하게 지워버리고
앞 다투어 피어나는 꽃과 함께
고운 추억을 엮으라 한다.
2019.4.8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주공원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군요
춘무속에 갇혀도 참 아름다웠을 것 같네요
어딘지 신비스럽기까지 하겠습니다
겨울의 기억을 지워내야겠습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한주 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안개가 밤새 걸어내려와 수주공원을
없이하였으니 아마 깊은 춘무가 내렸나봅니다.
차갑던 겨울의 나쁜 기억들이 춘무로
말끔하게 지워버리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앞 다투어 피어나는 꽃과 함께
고운 추억을 이 봄에 만드시기를 바라면서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이 가득한 봄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난밤 내려온 춘무가 천사인가 봅니다. 이 땅에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고 마음까지도 씻겨주니 고마운 존재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