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보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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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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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370회
작성일 19-04-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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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괜찮다/강민경
건널목 앞에 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급하게 서두르는 나를
꽉 붙잡는 그이의 손,
아직 가까이 오는 차도 없고
옆 사람들은 건너가는데
왜 나는 안 되냐며 따지는 나에게
“당신은 내 반쪽이니
다른 반쪽이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미련한 곰 같은 말을 한다마는
나는 급하고
그이는 느려서
매사가 부딪치고 자주 잔소리도 나오지만
그때마다 그이의 얼토당토않은 말
결혼식 때
슬픈 일에나 기쁜 일에나
함께 견디며 헤쳐나가겠다고 약속했으니
나는 자기를 지키는 것이라는 그이의 달콤한 유머에
속는 줄 알지만
믿고 싶은
참말, 듣고 보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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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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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어보니 웃음이 납니다, 듣고보니 괜찮다는 말씀에요. 빈말이라도 듣기좋으면 마음도 따라가나 봅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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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백시인님께서 웃으셨군요 그 말씀 듣고보니 정말 괜찮은것 같네요
네 그렇구 말구요 빈말이라도 듣기 좋으면 마음이 따라가는 것 확실하다는 생각이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향필 하소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