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垂楊)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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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33회 작성일 19-04-17 08:50본문
수양(垂楊)버들
고향 집 마당가 늘어진 버들가지
어머니 머릿결같이 흩날리고
파릇이 돋아나는 이파리마다
춘정(春情)소년에게 꿈을 주었네.
피곤에 지친 몸 그늘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쳐다볼 때면
가지들 살랑거리며 전하는 말
나도 처음에는 묘목(苗木)이었다 하네.
어느 날 그 집을 떠나올 때에
춤을 추며 나를 배웅하였고
신작로(新作路) 멀리 사라질 때까지
여전히 손 흔들어 나를 떠나보냈네..
나 번잡(煩雜)한 세상 힘들어
때로는 지쳐 넘어질 때면
고향집 마당가 수양버들이 떠오르고
그 그늘 아래 앉아 쉬고 싶네.
마음이 울적(鬱寂)한 날이면
내 가슴을 후련하게 보듬으며
답답함을 풀어주던 버들나무 곁으로
단숨에 달려가 안기고 싶네.
2019.4.17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세상 힘들때면 고향 수양버들 생각하며 위로받는 마음, 간직하시나 봅니다. 시인님을 멀리서 바라보며 버들가지 흔드나 봅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 늘 가까이 하던 수양버들
누구나 그런 것 하나쯤은 있지 싶습니다
타향에서 괴로울 때나 슬플 때
떠올리면서 그리워 하는 나무
공감하는 시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바람 불면
살랑살랑 춤추는 연초록 버드나무를 만나고
그 옛날의 그리움이 번져옵니다
찬란한 봄날의 향연 속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