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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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9회 작성일 19-04-28 16:07본문
연리지連理枝
말없이 돌아누워 잠 못 드는 늙은 부부
등을 마주 댄 채 궁리 중이다
낮에 토닥거림, 마음에 걸려 뒤척인다
나란히 누워도 등 돌린 사이
부대낀 세월, 오십 년이 파노라마로
두런두런 지나가고 있다
청실홍실 엮으며 청사초롱 불 밝히는 날
뿌리는 달라도 이제는 하나라고 약속했는데
사는 동안 수없이 마음은 갈라섰다가도
둘 사이 이어진 잔가지를 바라보며 살았지
뿌리는 달라도 하나로 통하는 우리라고
심사를 달래는 동안
나무 등걸처럼 거칠어진 주름 사이로
젖은 숨소리 들린다
아직 우리는 살아있구려
슬며시 맞잡은 손과 손
강물처럼 흐르는 정이 상처를 꿰맨다
시집『비 내리는 江』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대낀 오십 년이 파노라마로
토닥거림이 마음에 걸려 뒤척이며
말없이 돌아누워 잠 못 드는
늙은 부부의 연리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부의 인연은 틀림없이 연리지 나무지요
고향도 뿌리도 달라도 한 몸처럼 사라가니 말입니다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날 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갈라설수없는 연리지나무인생이 소박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냅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