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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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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05-01 20:38

본문

대접


  정민기



  잘 웃지 않는 여자의
  딸이 남자친구를
  거의 보쌈하듯 데려왔다
  예비 장모를 어떻게 해서든
  웃겨드려야 했다
  ㅡ대접해줄 것이 없는데‥‥‥

  예비 사위가 주방으로 가서
  대접을 가지고 와
  ㅡ장모님, 여기 대접 찾아왔습니다

  잘 웃지 않던 여자가
  웃음 폭탄을 터뜨린 것은 그때였다
  그날 밤, 딸은 엄마에게
  ㅡ엄마, 아까 그 개그 정말 몰랐어?
      다 아는 개그인데‥‥‥

  그러자 잘 웃지 않던 여자가
  ㅡ다 아는 개그를 하니까, 진짜 웃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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