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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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9회 작성일 19-05-03 14:32본문
조팝나무 꽃
좁쌀을 튀겨서 퍼 부은 듯
조팝나무 꽃 새하얗게 뒤덮일 때
춘궁기(春窮期)배고파 울던
전후(戰後)시대를 떠올리면 맘이 아프다.
굴뚝마다 연기(煙氣)가 멈추었고
마을의 어린 아이들은 어디론가 숨었다.
찔레꽃처럼 버짐이 돋은 아이들은
허기에 지쳐 뛰어 놀 기력이 없다.
굵은 칡뿌리를 씹으며
찔레나무 새순을 잘라먹어도
비타민이 부족(不足)한 아이들은
부스럼을 앓다가도 숨을 거두었다.
어떤 어머니는 목 놓아 울고
눈이 퀭한 아버지는 한숨만 쉰다.
식은 조밥 한 그릇이라도 먹는 일은
그 시절 모두의 소원(所願)이었다.
그 때 그 계절(季節)굶던 아이들은
지금은 어디선가 비만(肥滿)이 되어
체중(體重)조절에 애를 쓰려나.
그럴지라도 제발 굶지만 말고 살아다오.
2019.5.3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자금은 옛날로 돌아가
그 시절 모두 굶고 살아야 하면서도
불평 없이 잘 견디며 살았지요.
꿈같은 세상이 아니었나 그리 생각합니다.
춘궁기라고 했지요. 배고파 울던 그 시기
정말 조팝나무 꽃 새하얗게 뒤덮일 때 였지요.
그리움이 담긴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주말되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절은 전후 시대가 되어
먹을 것이 정말 없었죠
구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굶는 것은 다반사였으니까요
옛 추억을 일께워주는 시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불금 되십시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지금 사람들이 그때를 알까요
알아도 경험이 있을까요
교육이 무너진 미래가 없는 이 나라
그때가 그 보릿고개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녀가신 세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