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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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청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71회 작성일 19-05-06 09:47본문
어떤 때는
붉디붉은 꽃이 내 사랑이었다가
또 어떤 날에는
지는 석양이 내 마음 같기도 하여
한 발짝만, 한 발짝만 더
너에게로 다가서고픈 해질 무렵이면
그대 마주하기도 전에
내 얼굴 먼저 붉어져
그놈의 넝쿨장미
여지없이 계절을 휘감아 오고
입술 끝에서만 맴돌던 말
영원하자.
마저 하지 못하고 스러진다 해도
정말로 아쉬운 것은
못내 기웃거리다가
내 사랑 끝나버린 것.
다시 오월이 오면
가슴에 칼을 꽂고서라도
담장 너머로
붉게 피어나고 싶다.
그대 지나는 길목에다
뜨거운 피,
멋들어지게 쏟아내고 싶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미가 님이 보고싶어
담장의 넝쿨장미가 되었나봐요
얼마나 보고 싶기에 담장을 살금살금 기어서 보려 하는지
네 사랑 참 아름답다 넝쿨장미야
주신 시향에 옛날 보고싶다 친구야
친구집 봉창 창문밑에 숨어
돌맹이 서로 맞주쳐서 소리를 내어 불러내었던 그시절이 그립네요
오늘도 5월의 행복을 누리셔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