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식이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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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동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76회 작성일 19-05-13 20:13본문
불효자식이 쓴 편지
너무 고요하고 차가운
억새꽃 우는 산자락 영혼의 집
돋보기 하나, 보청기 하나도
사 드린 적 없어
불효를 입맛처럼 맞추고도
늙어서야 깨달았읍니다, 이 불효를
한식 전날 꿈자리가 사납더니
당신이 편히 쉬어야 할 영혼의 집
까맣게 불타버리고
봄이 오면 다시 새 풀이 돋아난다고
못난 입술 놀린죄, 이래도 자식 맞는지요
어느 자(者)가
어머님 영혼의 집 불태워
얼마나 놀라고 고통스러웠겠읍니까
별이 울고 있는 차가운 밤하늘 아래
생전에 하지 못한 불효를 뼈 속으로 새기지만
어머님 생전에 주신
호박잎 한 잎 보다 무게가 없네요.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의 사랑 높고 깊습니다
비 할곳 없사옵니다
떠나신후 후회를 많이 합니다
어찌하리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불효자의 참회의 시 눈물겹게 읽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효자식이 쓴 편지에서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다시느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