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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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05-30 10:39본문
자작나무
늘 넘던 고갯마루에
자작나무 한 그루 있더니
잿길은 사라졌어도
늙은 나무는 날 반긴다.
인적드믄 산(山)길을
억세게 넘나들던 소년에게
볼품없게 노쇠한 나무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수없이 쏟은 낙엽들이
저린 발등을 두껍게 덮고
이끼 낀 등줄기에
주름이 깊게 파였어도
메마른 땅에 홀로서서
억척같이 세월을 견디며
제 영역을 구축하고
군락(群落)지를 이루었다.
길손의 발길은 끊기고
외로움의 날들을 보냈지만
치열하게 살아온 보람이
어린 종묘(種苗)에 서려있다.
2019.5.3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적드믄 산(山)길을
억세게 넘나들던 소년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자작나무
생애에 시인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네요.
오늘아침저에게도 힘이 되어 주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벌써 5월니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자연 너무 아름다워요
그대로이지요
나름대로 생존경쟁 하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작나무 숲길은
너무나 아름답고 멋집니다
노쇠한 자작나무는
마음의 버팀목도 된답니다
고운 시 감사합니다
5월 마무리 잘하시고
6월에는 더 건강,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