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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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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5회 작성일 19-06-05 07:46

본문

더덕꽃

 

하운 김남열

 

얼굴도 못 본 남편에게 시집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건만

 

귀머거리 3년에

입 다물고 살아야하는 벙어리까지 되었네

 

, 남편에게 사랑도 못 받을 량이면

시집이나 오지말걸

 

남편 등살에 시부모 등살에

곱게 자라던 몸뚱이기 엉망이 되었구나

 

모처럼 남편 사랑받으려

얼굴에 화장 좀 했더니 그 마저 더덕더덕

 

화장발 받던 젊음의 아름답던 얼굴마저

세월 속에 시들어 버렸으니

 

! 그래도 남은 건

 

타인에게 사랑받는 인고의 세월을 견딘

뽀얀 응어리진 사리舍利같은 속살

 

*더덕꽃

피었다 지는 모습이 사람이 입을 다무는 모습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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