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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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21회 작성일 19-06-05 09:56본문
감자 꽃
감자 꽃 바람에 일렁일 때면
어린애 등에 걸쳐 없고
호미질에 흙먼지 뒤집어 쓴
어머니 낡은 옷자락이 보인다.
비탈 밭 긴긴 고랑에는
쏟아진 땀방울이 고이고
초여름 햇살에 몰아쉬던 숨소리는
지금도 내 심장에서 들린다.
철부지 어린 아이는
어미 등에서 울다 자다 시간이 흐르고
해질녘 집으로 돌아 올 때면
멍한 눈빛으로 주저앉았다.
초근목피의 전후(戰後)세월은
뉘랄 것도 없이 그렇게 살았기에
엄살이나 투정도 부릴 수 없는
숙명 같은 세월이었다.
뒤 돌아보면 가슴 아프고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그 시절에 워낙 단련되었기에
오늘이 든든한 것이리다.
2019.6.5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후 세월은 뉘랄 것도 없이
그렇게 고생고생 하면서 살았기에
어린애 등에 걸쳐 없으시고 뜨거운 햇살 받으며
호미질에 흙먼지 뒤집어 쓴 어머니
어머님들이 고생고생 하셨지요.
그렇습니다.
그 시절에 워낙 단련되었기에
오늘이 든든한 것이라고
저도 그리 생각하면서
제 고향도 다녀왔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필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후에는 초토화된 나라에
살기 힘들어 초근목피를 먹던 시절이니
모두가 고생하지 않을 수 없었죠
힘든 시기를 살아 낸 우리이기에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백배 공감하며 다녀갑니다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자꽃을 보시며 어머니 생각도 나시고 6.25 전쟁도 생각나게 하나 봅니다. 이 노년에 다툼없고 평화로운 세월이기를 소원해 봅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자꽃 보라빛이 보고싶어지네요
추억의 보릿고개 생각나요
귀한 시향에 서성이며 감사드립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길을 걷다가 봄가뭄 탓인지
농부의 손길 차이인지
한껏 감자꽃을 피운 밭도 있고
아직 푸른 잎이 힘겹게 매달린 것도 있습니다
여전히 구황작물로 따끈한 감자가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 분의 시인님들께서 다녀가심을 감사합니다.
현충일이네요.
호국영영
순국열사
애국선열
전몰장병에 대한 고마음을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