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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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54회 작성일 19-06-21 18:02본문
여치의 꿈
ㅡ 이 원 문 ㅡ
보리짚 마디 잘라 추려놓은 보리짚
이 작은 소쿠리에 보리짚만 담겼겠나
오늘은 더 예쁘게 어떻게 엮을까
이렇게 한 뼘 저렇게 손마디
한 뼘의 길이로 옆으로 돌려 엮고
손마디쯤 남으면 끼워가며 연결 한다
마루 끝 이 여치집 어느 여치의 꿈이 담길까
엮어도 엮어도 예쁘지 않은 여치집
누나의 것 훔쳐보고 흉내 내며 따라 엮고
아무리 잘 엮어도 내 것은 비틀린다
어떻게 엮었길래 동생의 것이 더 예쁜가
훔쳐 보아도 않되고 흉내내도 안 엮이고
시기에 싫증 나는 마루 끝 여치집
보리짚 모자란다 싸움이 앞선다
그렇게 저렇게 어렵살이 만든 여치집
내 것에는 여치의 꿈 누나의 것에는 봉숭아의 꿈
동생의 것에는 어느 꿈이 담겨질까
여치 찾으러 나가는 길 여치의 꿈 끝 없어라
옥수수밭 지나는 길 옥수수잎 비벼지는 소리
올려 보는 하늘에 흰 구름 흐르고
멀리 보이는 원두막 여치의 꿈 바라본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에 흰 구름 흐르고
멀리 보이는 원두막 여치의 꿈을
저도 바라보며 생가과면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시향에 감사합니다
옥수수잎 바람에 비벼지는 소리
잠들이 안는 밤
어시시 무습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신나게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치,
어릴적에 많이 보았고
그 울음을 들었지요
여름의 추억이 별처럼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