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남긴 참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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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93회 작성일 19-06-27 18:32본문
그가 남긴 참말은/강민경
차창 밖 길가에 새가 죽어있다
날개는 있는데 날지 못하는 그
날개는 없는데 달리는 나
그의 죽음을 보자마자
길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서둘러 달리는 차량처럼
앞만 보고 질주하던 나는
내게로 난 길을 돌아
내가 태어난 집 안으로 들며
안도한다
좀 전에 본 죽은 새를 잊으려고
나의 죽음은 묻지도 않는데
질긴 세상은 소리소문없이
내가 끌어안고 달려온 하늘과 길과
들의 풀과 나무들을 풀어
에둘러
새겨준 한 마디 참말에는
차창 너머로 보았던 죽은 새의 날개는
누군가가 태어날 때 본 일이 없었지만
자연스레 접목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당부가 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에도
길가에 죽은 새를 떠나지 못하는
다른 새들의 모습에서
잔잔한 울림을 느꼈습니다
남은 유월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가에 죽은 새지만
에사로 보이지 않아 한동안 심난하더이다
안국훈 시인 님, 귀한 시간 나눠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건강 하소서 ^ ^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차창 밖으로 본 장면과 인생을 접목시켜보는 철학적 사고에서 그 큰뜻을 깨닫게 됩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좋은 말씀으로 다독여 힘 주시는
백 원기 시인 님,
항상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향필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