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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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8회 작성일 19-06-29 11:19본문
콩나물 / 안행덕
정갈한 제사음식으로
콩나물 다듬는데
떼어낸 발들이 그 껍질과 어울려
자꾸만 물음표를 던지며
4분음표를 그리고 쉼표를 찍는다
물만 먹고 자랐으니 심성이 착하디착하다
떼어낸 잔발들 서럽다 말하지 않고
깨끗한 음률을 만드는데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장중한 선율로 애도 곡을 쓴다
뿌리 끝에 흐르던
물방울 소리 기억해 내며
미완의 교향곡을 다듬는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고운 손으로
다듬는 콩나물 떼어낸 발들이
그 껍질과 어울려 자꾸만 음표를
던지는 모습에서 고운 노래를 들으며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방안 웃묵에서 콩나물을 길렀죠
물주는 엄마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자라는 모습도 아름다웟고
정겨운 엄마의 물주는 소리도 그립고
그때의 그 콩나물이 반찬이 그립네요
그 모습 볼수 없어 안타갑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