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떠나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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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유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5회 작성일 19-07-15 12:49본문
바다를 떠나는 배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에 바다는
나를 바다를 떠나게 했습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그렇게 했습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초등학교로 갔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들곤 했지요
파도소리처럼 자장가가 되고 싶었지만
나 혼자였습니다
잔잔한 바다가 그렇게 했습니다
바람이 불어 태풍이 올 때는 무서웠지만
바람이 그치고 파도가 잔잔할 때
잔잔한 바다는 잔잔한 마음을 주었습니다
나 혼자 잔잔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에 그만
나도 모르게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붉은 태양이 떠오를 때마다 질렸던
함성은 나 홀로 이었습니다
잔잔한 바다 위에 반짝이는 에메랄드 길
그 길 위로 한없이 걷고 싶었습니다
바닷가에는 그 길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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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유토 시인님
바다에서 볼 수 없었던 빛
영롱한 에메랄드빛으로 길을 열고 계십니다
은총의 빛
찬란한 길이 열릴것입니다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