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絶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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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95회 작성일 19-07-22 14:00본문
절규(絶叫)
하늘거리는 나뭇가지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빗금을 치는
산새들이 자유스럽게 살던 숲은
지나간 날의 요람이었을 뿐이다.
드릉대는 전기톱의 굉음에
거목이 힘없이 쓰러지고
평화롭던 숲은 하루아침에
화산이 폭발한 듯 아수라장이다.
무한한 자유는 사라지고
하늘로 뻗어가는 이상도 무너졌다.
찢기고 잘라진 상처(傷處)들로
숲은 온통 아비규환이다.
스스로 유지되던 질서를
광폭(狂暴)의 세력들이 밀어낼 때
피맺힌 절규가 메아리치고
무언(無言)의 죽음이 가득하다.
평온(平穩)한 땅을 갈아엎지 말라.
꿈과 의지를 함부로 꺾지 말라.
숲이 엮어온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횡포의 쇠톱으로 베지 말라.
2019.7.22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걸 시인님
하늘거리는 나뭇가지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빗금을 치는
산새들이 자유스럽게 살던 숲은
지나간 날의 요람이었을 뿐이다
발전의 그늘에서 사라져 가는 요람이 안타갑습니다
자연의 요람 새들의 요람 산 짐승의 요람
모두가 사람의 주인이라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귀한 사향에 많은것을 생각케합니다
늘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저는 지금 제2의 고향 용인에 살고 있는데
그 첩첩 산골이었던 곳에 흙 밟기가 힘들어 졌어요
잘 감상했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아름답고 울창한 산을
태양광인가 그것을 하느라
따 잘라내고 깎아 내어
이제 큰 재앙을 불러 올 것입니다
감사히 감상합니다
건안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에 와서 그런 느낌을
수 없이 받습니다.
참으로 산새들이 자유스럽게 살던 숲은
지나간 날의 요람인 듯싶습니다.
자연이 절규하고 있음을 동감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숲이 이어온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횡포의 쇠톱으로 베지말라고 강력하게 설파하시는 시인님의 인류애에 찬사를 보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섯분의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