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열목어(熱目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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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78회 작성일 19-08-08 18:06본문
꿈꾸는 열목어(熱目魚)
藝香 도지현
지긋지긋한 가난이다.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손가락 피멍은 가실 날 없고
해진 옷자락은 때가 꼬질꼬질한데
숨을 턱턱 막는 공기
문틈으론 수없이 날아드는 독촉장
언제나 두 눈은 충혈되어
하늘조차 빨갛게 보이는데
뜨거운 용광로에 들어앉은 것 같은
살아도 산다고 할 수 없는 삶
우화 하여 날아가고픈 욕망
그 욕심마저 사치라 해야 할까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
두 팔을 벋어도 아무것도 걸리지 않는
시원하게 헤엄칠 수 있는 그곳으로
모든 것 벗어버리고 가고 싶은 마음
붉은 두 눈은 오늘도 꿈을 꾸는데
*문학의 실현 2019년 여름호에 게재한 작품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지나 오고 가야 할 길
왜 이리도 매끄럽지 못하고 거치른지 모르겠습니다
갈 수록 더 거칠기만 하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점 삶이 팍팍해 가는 현실
겉은 화려한데
속은 갈증에 시달리고
문화는 높아졌는데
버틸 힘이 소진 돼 갑니다
옛날로 돌아갈려니
길 들여진 현실
답답합니다
구름은 머물지 않습니다
햇볕 좋은날
우리가 만들어 야 합니다
늘 감사와 존경 사랑을 보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 것이 곧 어려움이 아닐까요.
저도 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까지 생각한
지긋지긋한 가난을 겪으셨군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저녁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양광도회"란 말이 생각납니다
좀 더 힘을 기르는 일에 소홀하더니
문제만 키우는 꼴이지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원하게 벗어버리고싶은 열목어의 꿈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