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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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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석청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6회 작성일 19-08-13 17:11

본문

    들어보렴

                        - 석청 신형식

산사 한 쪽 처마 아래서 배경이 되어,

매일을 누군가의 배경음악이 되어 흥얼대고 있는

풍경소리를 들어보렴

그리운 소리는 늘
세상 저쪽 편에서만 메아리쳐도
길이 끝나는 곳에 서면
가슴팍을 헤치는 낯익은 음성 있어
잠시 눈 감고
누군가를 만나는 방법을 학습하다 보면,
바람같았던 사람의 음성을
복기하다 보면  

소유하진 못해도
간직할 순 있는 거라고,
살다보면 반드시 웃을 날  있을거라고,
매정한 바람에도 노여워하지 않고
그냥 팔 벌려주던
저 소리를 들어보렴.  

참으로 멍청해
오월에만 피는 카네이션 사이로
아버지가 흔드시던
저 워낭소리를 들어보렴.  
 

추천0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유하진 못해도
간직할 순 있다는 말씀 가슴에 담아 봅니다
가끔 이렇게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신형식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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