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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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9회 작성일 19-08-15 01:49본문
두껍아 두껍아 / 유리바다
비 오는 날, 여우가 시집을 가더니
두꺼비가 이사를 갑니다
헌 집을 버리고 새집을 찾아갑니다
땅에 손을 얹고
흙을 덮어 다져가며 부르던 노래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다오
비 오는 날이 좋아
여우가 시집 가고 두꺼비가 길 찾아가면
하늘에서 여우비가 내리고
두꺼비는 새집을 만납니다
나어릴 적에 비가 내리면
앞산 한번 보고, 하늘 한번 보고,
내가 장성한 후에는
빗소리가 하늘의 이야기로 들리고
두꺼비가 새집을 찾아가듯
나는 구습을 쫓는 옛사람을 버리고
마음의 새집으로 자꾸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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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읽노라니
어린 시절 모래집 지며 노래하던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흙과 벌레들과 함께 하던 때가 재미도 있었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