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했던 삶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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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8회 작성일 19-08-31 16:24본문
다짐했던 삶의 이정표
-박종영-
혼자서는 적적하겠기에
운 좋은 시절 아름다운 인연으로 선택한 그대,
오늘은 작정하고 반려자의 의무로
옆에 앉아 가쁜 숨결을 조심스럽게 듣는다.
수줍어 가녀린 심장의 소리로 들려주던 언약
처음의 그 날 밤엔
사랑의 의미를 모른 채,
부끄러운 마음으로 뒤늦은 시간을 반성한다.
사람이 누구를 그리워하는 것은 정이다.
진정한 일체의 의미로 유행을 따르지 않았고,
사계절의 소문에 휩쓸리지 않았으니
지켜주고 나누는 즐거움도 그대와 약속한 백년해로다.
아픈 시련과 눈물을 아끼면서
지루한 가난에서도 사랑의 깊이를 곱게 다스려
삶의 물음에 행복의 문을 열고 우뚝 서 있는 한 사람,
오늘에야 어지러운 인생의 남루를 벗으니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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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종영 선생님.
한 때 제 자신을 보는듯 하여 왠지 눈물이 글썽여집니다..
말할 수 없는 사연이지요..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언약을 한지 어언 수십 년,
뒤돌아 보면 허망한 세월이 조아리고 있습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려니 하고 해도
지나온 세월이 너무 허전하여 이대로 멈추었으면 합니다.
부족한 글에 정겨운 마음 주시어 감사합니다.
9월입니다. 선선한 가을, 더욱 건승을 빕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