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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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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6회 작성일 19-09-02 05:28

본문

 

닭싸움 / 유리바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
피터지게 털이 뽑히고 송곳송곳 쪼아댄다
한참을 퍼득거리다 지친다
잠시 떨어져 노려보고 있다
또 날렵하게 깃털 곧추세우며 쪼아댄다
침묵의 시간
서로 멀뚱히 다른 곳을 응시한다
이제 우리 그만하자 싶었는데
땅바닥에 지렁이 두어 마리 먹고나서
결승전으로 가고 만다
꼬꼬꼭 꼬꼬대엑 火 火 火
두 마리 닭이 대각선으로 누워 있다
서로 죽어가면서도 모른다
오입만 하고 계란만 낳는 것이 아니다
사이를 깔쥐뜯고 죽여야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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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닭싸움하며 놀던 시절이
문득 떠오릅니다
나름대로 기술도 있어야 하지만
세상만사 힘이 있어야 평화가 유지되지 싶습니다
행복한 구월 맞이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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